전세계적으로 NGO와 민간단체들이 화학물질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유용한 툴들을 만들고, 그것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유해화학물질을 퇴출시키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1강 보기 : http://safedu.org/activity/109869)
건강을 생각하는 건축 연대 (Healthy Building Network; HBN)는 건축물에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을 없애고, 좀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입니다. 건축자재가 위험한지 판단하기 위해 성분을 명확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그 성분을 평가할 수 있는 파로스 프로젝트(Pharos project)를 개발하여 응용하고 있습니다.
파로스 프로젝트는 45개의 권위적인 기관에서 제공하는 독성 평가 정보와 Green Screen List Translator, 각 제조자가 만든 제한 물질목록을 취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약 4만 6천개의 화학물질에 대한 리스트로, 이 화학물질이 어떤 건강영향이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툴입니다.
미국의 비영리기구 세이퍼 케미컬스(Safer Chemicals)는 이 파로스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이 쉽게 안전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구글에서는 회사를 리모델링하거나 증축할 때, 사용할 건축자재를 파로스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안전한 건축물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도 화학물질을 평가하는 툴 ‘톡스프리(Tox Free)’를 만들고 있습니다. 톡스프리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독성물질 리스트를 종합하여, 독성정보를 평가할 수 있는 툴입니다. 약 7천개 정도의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적어도 어떤 물질인지 확실하게 평가하고, 관리 단계를 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질안전자료(MSDS)를 기반하여, 제조업에서 필요한 위험정보는 대부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후 전성분 공개를 요구하는 운동이 만들어지고, 많은 화학물질 제조업체들이 참여하여 지금보다 더 확실한 물질안전자료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 확실한 위험 정보가 밑바탕될 수 있을 것입니다. 화학물질을 구매할 때, 가격이나 성능정보 보다도 안전한지 여부를 최우선으로 놓고 구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조하게 될 것입니다.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팀장님은 마지막으로 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 유해화학물질을 줄여갈 수 있는 첫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우리의 툴을 만들고, 다양한 NGO의 상상력을 통해 유해화학물질을 줄여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책이 필요하다면, 정부에 합당한 제도를 요구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