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호르몬, 즉 내분비교란물질은 정상적인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거나 작용하는 것을 방해해서 사람의 건강과 생식작용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입니다. 비만, 당뇨, 심맥관계 질환, 갑상선 교란, 신경발달 및 신경내분비 영향 등 질병과 관련 있으며, 이로 인해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도 막대한 상황입니다.
환경 호르몬은 물리화학적 특성과 용도가 다양합니다. 플라스틱류 생활용품, 주방에서 사용되는 용품, 식품 포장재, 식기, 화장품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어느 시기에 노출되었는지에 따라 그 영향도 달라집니다. 잠복기가 길고, 세대를 뛰어넘어 후생유전학적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과연 환경호르몬의 대체제는 안전할까요? 일례로 비스페놀A에 대한 위험성은 많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bpafree가 적힌 물병이나 반찬통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비스페놀A가 함유되어 있지 않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비스페놀A 대신 비스페놀계의 다른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님은 시민사회에 두가지를 제언하셨습니다. 우선, 잔류성 오염물질에 대해서는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이 비교적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알권리 요구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품에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되었고, 얼마나 함유되어 있는지, 또 그 유해화학물질의 독성과 안전성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화학물질에 대한 의존을 줄여나가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단계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