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사에 초밥 용기나 편의점, 마트에서 즉석식품 용기로 흔히 사용되는 검정 플라스틱 용기에서 발암물질인 난연제가 검출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환경 및 건강 연구단체인 ‘독성물질 없는 미래(Toxic-Free Future)’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자들이 실험한 검은색 가정용품 20개 중 17개 제품에서 난연제가 검출됐다.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암 유발 및 호르몬 교란 물질인 난연제가 들어 있다. 난연제는 연소 저항력을 높이고 화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 제품에 첨가되는 화학 물질이다.
전자제품에 들어간 플라스틱이 가정용 제품 제조에 재사용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메간 리우 ‘독성물질 없는 미래’ 정책담당자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난연제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난연제는 첨가된 폴리머와 결합하지 않기 때문에 집안 공기 중으로 스며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플라스틱 주방 도구를 가열하면 음식을 통해, 어린이가 장난감을 빨면 침을 통해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을 진행한 서울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폴리스티렌 용기는 지방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해 원료물질의 용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뜨거운 튀김 식품을 바로 포장하거나 용기째로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합니다.
재질의 특성상 PS나 PET는 열에 취약하고 용기째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여 데우면 용기가 변형되고 유해물질이 식품에 용출될 수 있어요.
이런 유해성 문제를 걱정하지 않으려면 유해물질 규제가 필요합니다. 워싱턴, 뉴욕,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 일부 주에서는 실내 전자제품에 난연제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2006년부터 유럽연합은 다양한 난연제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실험을 진행한 단체에서는 “난연제 사용을 제한하는 연방 법률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에게 난연제를 피하는 방법을 소개했는데요, 그 중 첫 번째는 플라스틱 주방 도구를 나무 또는 스테인리스 스틸(철)로 교체할 것, 두 번째는 유해 첨가물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프리 제품을 선택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