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노출되는 두 종류의 화학물질이 신경 발달 장애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이처 신경과학이라는 학술잡지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나 주의력결핍 장애 등과 관련된 신경 발달세포를 해치는 유해물질 두 종류가 소개되었는데요. 바로 일상생활에서 흔해 접할 수 있는 물질이었습니다.
하나는 전자제품이나 가구에 흔히 들어 있는 ‘유기인산염 난연제(organophosphate flame retardants)’이고, 다른 하나는 퍼스널 케어 제품이나 소독제에 흔히 들어 있는 ‘4차 암모늄 화합물(quaternary ammonium compounds)’이라고 합니다.


일상 속 두 종류 화학물질, 자폐 등 신경 발달 장애에 악영향
신경 발달 질환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신경계를 구성하는 세포의 일종인 ‘희소돌기아교세포(oligodendrocyte)’이다. 희소돌기아교세포는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신경 자극 전달 속도를 높이는 ‘말이집(myelin sheath)’을 만들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희소돌기아교세포는 태아 발달 과정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해 대부분 생후 첫 2년 안에 모두 형성된다.
연구진은 생쥐의 만능줄기세포(pluripotent stem cell)로부터 희소돌기아교세포 전구세포(oligodendrocyte progenitor cell, OPC)를 만들어낸 후, 이를 1823개의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희소돌기아교세포의 발달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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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전자제품이나 가구에 흔히 들어 있는 ‘유기인산염 난연제(organophosphate flame retardants)’로, 희소돌기아교세포의 발생을 억제했다. 다른 하나는 퍼스널 케어 제품이나 소독제에 흔히 들어 있는 ‘4차 암모늄 화합물(quaternary ammonium compounds)’로, 세포 독성이 있어 희소돌기아교세포를 죽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4차 암모늄 화합물과 유기인산염 난연제가 희소돌기아교세포에 악영향을 미쳐 신경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