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종로구 적선동 ‘지금 여기’에서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준비위윈회 발족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발족식에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를 비롯해 환경, 노동, 생협, 교사,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발암물질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2년간 지속된 발암물질 감시네트워크의 활동과 성과를 바탕으로 탄생한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에 새로운 단체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활동의 폭과 깊이가 더해질 전망입니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의 첫 번째 기획캠페인 ‘발암신호등’이 소개됐습니다. ‘발암신호등’은 혈액분석를 통해 우리 몸 속에 축적된 발암물질을 알아보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살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캠페인입니다. ‘발암신호등’ 캠페인에는 스무 명의 노동자, 주부,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의 혈액샘플은 3개월 동안 118종류의 유해, 발암물질 분석을 거치게 되며, 분석결과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발암신호등’뿐만 아니라 향후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을 통해 펼쳐질 여러 캠페인이 소개됐습니다. ‘바꾸자 발암마트’는 두 가지 캠페인으로 나뉘게 됩니다. 어린이용품의 환경호르몬과 중금속 검출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중심으로 안전기준에 적합한 어린이용품만 판매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 1과 참치캔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 문제에 관한 캠페인 2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요즘 어린이용품은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판매됩니다. 마트가 바뀌어야 유해물질이 함유된 물품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제조회사들 대부분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제조회사를 직접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동네 상권을 사라지게 할 만큼 소비선택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형마트에 아이들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바꾸자 발암마트’의 두 번째 캠페인은 급식용 참치캔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 관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참치, 특히 급식용 참치캔은 과연 환경호르몬 비스페놀로부터 자유로운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안전한 물질로 교체하도록 요구하는 캠페인 입니다.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에는 참여하는 단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향후 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하고 개인회원의 참여도 적극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