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납 퇴치작전 : 페인트 납빠! 납빼!!
(#어린이건강 #납페인트 #중금속 #납중독 #페인트_납)
‘무연’ 휘발유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바로 납을 첨가하지 않은 휘발유를 뜻합니다. 납을 촉매제로 사용하면 휘발유 효율이 좋아지지만,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된 납이 토양과 바다에 쌓이고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납이 든 ‘유연’ 휘발유가 금지되었죠. 그런데 이 납이 버젓이 페인트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EBS 지식채널e 무연휘발유 편 보기
https://clipbank.ebs.co.kr/clip/view?clipId=VOD_20120106_00388
납의 건강영향
결코 안전한 수준은 없다!
납은 중추신경, 뇌, 혈액체계, 신장, 간, 뼈, 생식기능을 해칩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납에 노출되면 되돌리기 힘들거나 평생 지속되는 건강영향을 입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실내외에서 자주 집 먼지나 흙을 손에 만지는데,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통해 페인트에 든 납을 섭취하게 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납의 건강 피해도 커집니다. 특히 영양이 부족할 경우 인체는 훨씬 빠른 속도로 납을 흡수하는데요. 태아가 가장 취약한 계층이며 임산부는 체내 축적된 납을 뱃속의 아이에게 전달합니다. 또한 모유를 통해서도 납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납을 ‘어린이의 지능발달을 저해하는 물질’로 지정했고, 납 노출로 인한 정신 지체를 10대 어린이 환경질병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납 중독과 건강영향 데이터는 “납 노출에 있어서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는 수준은 없다.”고 결론을 냅니다.
납이 초래한 경제적 비용 추산
한 연구는 개발도상국 혹은 중위국에서 아동기 납 노출의 경제적 영향을 계산한 결과, 일년에 약 9,770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납이 어린이들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끼쳐, 지능(IQ) 저하와 평생에 걸친 생산성 감소를 가져왔다고 보고 이를 수치로 계산했는데요. 또한 어린이가 납에 노출되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그 중 납 페인트가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이 연구에서 밝힌 아동기 납 노출로 인한 경제적 비용입니다.
- 아프리카: 1,347억 원의 경제적 손실 = GDP의 4.03% 차지
- 라틴 아메리카와 캐리비안: 1,423억 원의 경제적 손실 = GDP의 2.04% 차지
- 아시아: 6.999억 원의 경제적 손실 = GDP의 1.88% 차지
원진직업병관리재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현재 국내 페인트 약 40종을 구입해 납 함유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결과는 8월 말에 공개되는데, 일부 페인트에서 심각한 수준의 고농도 납이 검출되었습니다.
국내 VS 국제 납 관련 규제
국내 법은 600 ppm인데 다른 나라들은 90 ppm이라고?
<환경보건법>에 따르면 어린이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와 같은 장소의 경우 건조중량 기준으로 납이 0.06% 이하로 사용돼야 합니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르면 어린이 제품에 코팅하거나 칠해진 페인트 경우 납이 90 ppm 이하로 검출돼야 하고요. 원목 장난감을 칠하는 페인트에 납이 0.06% 이상 들어있을 경우 제조 수입 판매 보관 운송 사용이 모두 금지됩니다. 원목 장난감은 13살 이하의 어린이가 사용하는 장난감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부 페인트나 공간일 뿐. 모든 용도의 페인트에 적용되는 전면적인 납 규제는 국내에서는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이미 1970년대와 1980년대부터 건축용 페인트의 납을 규제하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난감처럼 어린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에 사용되는 페인트의 납을 규제합니다. 이는 어린이에게 납이 위험하며 특히 6살 이하 어린이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합니다.
유럽연합은 건축용 페인트에 납을 첨가하는 것을 금지했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는 건축용 페인트에 납 사용을 제한하며 최대 기준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필리핀 인도 등에서 가정용 페인트에 대한 납의 최대 허용량은 90 ppm이며, 이는 제조업체가 세계 어디서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도 모든 용도의 페인트에 90 ppm 기준을 적용해 어린이의 건강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많은 실내에서 벽지 대신 페인트를 바르는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페인트에 납이 들어있다면요? 벽만이 아닙니다. 우리가 손대고 만지는 가구 텀블러 장난감도 알록달록 페인트 도료가 칠해져 있죠. 그러므로 페인트 납 규제는 무척이나 중헌 일입니다.
아래, 서명은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서명을 모아 국내 최대 페인트 회사와 ‘납 프리 페인트’ 협약을 맺고 국회의원과 손 잡고 환경부에 납 규제 정책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서명이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