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기름 요리시 발생하는 흄에 노출되어 건강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31명의 학교 급식 노동자의 폐암 사례가 밝혀졌는데요. 과연 대규모 급식에 참여하는 노동자나 기름 요리만 위험할까요.에너지 문제가 촉발한 가정 내 도시가스 사용 논란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취사와 난방, 급수에 사용하는 편리한 도시가스… 서울에서 도시가스가 아니면 어떻게 요리하고 난방을 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될 만큼 도시가스는 현재 국내 도시생활자의 거의 유일한 만능 가정 에너지원 같습니다. 제게 보일러는 = 가스 보일러와 같은 말이거든요. (물론 제주도처럼 드넓고 인구가 희박한 곳에서는 도시가스 선을 설치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이동이 가능한 석유 등의 에너지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요:) 게다가 석유는 천연가솔린, 천연경유라고 하지 않지만 가스에는 천연이 붙어 ‘천연가스’라는 친환경스러운 이름이 붙어있잖아요. 그래서 더욱 안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반지’ 같은 가스에 대한 대안이 한참 이야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신축건물을 지을 때 도시가스를 난방과 취사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가 논의 중입니다. 과연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현실적인 도시가스의 대안이 있을까요?
기사에서는 히트펌프를 소개하는데요, 국내에서는 거의 이야기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에너지, 건강 문제에 뒤처져서 어쩔라고. ㅠㅜ
난방비 대란 시대, 언제까지 가스 난방 하고 살 거야? 시사인 2023년 3월 기사 (이오성 기자)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826

기사 엿보기
먼저 유럽. 영국은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에 가스보일러 설치를 금지한다. 덴마크와 오스트리아는 이미 판매를 금지했다. 독일 정부도 2024년부터 100% 가스로 가동하는 보일러 판매를 중단한다. 이로써 재생에너지를 통한 난방 비중을 6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는 올해 말부터 7층 이하 신축 건물에 가스를 이용한 난방 및 조리기구를 설치할 수 없다. 그 이상 고층건물은 2027년부터 적용된다.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등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도시와 워싱턴주 시애틀도 신축 건물에 가스 연결을 금지하거나, 가스 사용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건강 이슈까지 더해졌다. 최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가 실내 공기 오염을 일으켜 건강에 문제가 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가스 연소 때 발생하는 이산화질소가 호흡기와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특히 어린이 천식의 원인이 된다는 관련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뉴욕시에 이어 뉴욕주에서도 가스를 이용한 난방과 취사를 금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