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에서 자유롭게 방사해 키운 달걀에서 고농도의 다이옥신과 브롬화난연제가 검출되었습니다! 다이옥신이 글쎄, 달걀 2.5 그램만 먹어도 15인의 하루 허용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나왔다네요. 성인이 달걀 하나만 먹어도 유럽연합이 정한 1일 섭취허용량의 220배가 넘는 다이옥신을 먹게 됩니다.
그 이유는 살충제도, 농약도, 사료도 아닙니다. 바로 닭을 키우는 농장이 가나의 Agbogbloshie라는 지역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전세계 전자 폐기물이 흘러드는 곳으로, 약 8만 명의 사람들이 전자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종사합니다. (플라스틱 차이나가 아니라 플라스틱 가나라고나 할까요.) 전자 폐기물 제품 속 중금속(구리)을 ‘캐내기 위해’ 겉의 플라스틱을 태우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발생했고, 환경을 오염시켰고, 그 결과가… ㄷ ㄷ ㄷ
우리가 쓰는 그 수많은 제품들이 지구와 취약한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영향을 보아야 합니다.
올해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잔류성 유기화합물 규제를 논의하는 스톡홀름 협정 회의가 열립니다. 다이옥신은 해당 물질이죠. 플라스틱과 폐기물 재활용에서 흘러나오는 유해물질을 좀더 강력히 규제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