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처음 모인 젠더 유해물질 공부모임이 벌써 5회차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말살흙: 페미니즘과 환경정의>>라는 어려운 번역서를 같이 읽기로 하였어요.
<<말살흙>>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된 책입니다.
말살흙 bodily natures 페미니즘과 환경정의
- 1장 서론 ? 몸된 자연
- 2장 에로스와 X선: 몸, 계급, 그리고 ‘환경정의’
- 3장 비가시적 물질들: 환경정의의 과학
- 4장 몸의 회고록: 과학, 자서전, 그리고 물질적 자아
- 5장 이탈적 작용물들: 과학, 문화, 그리고 화학물질복합과민증
- 6장 과학소설에 나타나는 유전학, 물질의 작용능력, 그리고 포스트휴먼 환경윤리의 진화
출판사의 책소개에 따르면
이라는데요. 혼자는 도저히 어렵고 두껍고 무슨 말인지 몰라 같이 읽기로 했다는 속마음을 공개합니다. 공부모임에서도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은데 이렇게 어렵게 써야 했더냐, 라는 성토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들 한번 더 읽고 더 이야기해보고 싶은 책이라는, 인과관계 없는 훈훈한 결론에 도달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사유가 깊고 매력적인 책이라 같이 읽어야 하는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모니터를 두고 인용문 10장으로 써진 발제문을 사이에 두고 만났습니다. 이 날은 13명이 모여 공부모임을 진행하였어요.
여성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지지 않았어야 했다. 자연 재사유 / 완결된 주체성이 아닌 서로에게 침투하는 유동적인 주체성, 물질적 자아, 신유물론 / 신체 횡단성 / 오염된 인간이 환경에 유해하다는 역발상(?) / 대항기억, 몸의 회고록, 화학물질과민증 등에 대한 알듯 모를듯 더듬더듬 텍스트를 해석해가는 길이었어요. 그래도 다른 분들의 이야기 듣고 말하는 동안 한결 정리가 되었습니다.
발제를 맡아주신 이선임, 김은영, 권선숙 샘께 감사드립니다.
발제문은 아래 폴더의 ‘5차 발제문’으로 시작하는 파일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drive/u/0/folders/1zkJQWavpKy5cpdvSZVk9n-IAZ7A6MYTL
다음 공부모임도 코로나 국면으로 인해 온라인 모임으로 열립니다. 힝구 ㅠㅜ
다음 공부모임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변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지원으로 젠더 유해물질을 이야기해주실 강연자를 모시고 3회의 특강으로 찾아갑니다!
특강은 공부모임 참여자 외에 모든 분들께 열려 있으니 주변에도 권해주시고 같이 공부해요!
젠더 유해물질 여성건강 선언 10월 특강 (강의(안))
- 10/19(화) 오후 7~9시 <에코페미니즘으로 바라본 여성의 몸, 유해화학물질 운동> 이윤숙 님 (에코페미니스트)
- 10/21(목) 오후 7~9시 <잔류성 유기화합물,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물질과 노출대상 고려> 문효방 님 (환경보건학자)
- 11/4(목) 오후 7~9시 <반쪽의 과학, 여성건강 이슈> 정진주 님 (노동과 여성건강 연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