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의 건강영향
납은 어린이들의 지능 및 신경 발달에 해하는 나쁜 중금속입니다. 그래서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고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휘발유에서 납을 금지시킨 무연 휘발유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아이큐 발달을 저해해 학습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엄마의 몸속에 든 납이 태아에게 전해지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납에 관한 한 안전한 기준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납 노출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가장 위험합니다!
필리핀 페인트 납 규제 신설!
필리핀과 인도는 한국보다 더 강력한 페인트 납 기준을 신설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어린이 제품 및 어린이 활동공간을 제외하고 페인트 전반에 적용되는 공통적인 납 기준이 없습니다. 필리핀은 페인트 제품에 90 ppm 이상의 납 함유가 금지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엔 환경계획은 각국 정부에 2020년까지 페인트 안전 기준을 90 ppm으로 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놀이터 시설의 페인트 납 함유
이에 필리핀에서는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만지는 놀이터 시설의 납을 조사한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2019년 9~10월 EcoWaste라는 필리핀 환경단체가 IPEN이라는 국제 유해물질 반대 단체와 함께 필리핀 전역에 있는 14곳의 놀이터 시설을 조사하였습니다.
이미 오스트레일리아, 브라질,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일본, 남아공 등에서 놀이터 시설에서 고농도의 납이 검출된 바 있습니다. 놀이터 시설을 칠한 페인트 조각이 주변에 떨어져 놀이터 모래와 먼지, 흙 등에서도 납이 검출되었죠. 특히 알록달록한 노란색, 빨간색 페인트에서 납이 검출되기 쉽다고 합니다. 납이 바로 색깔을 내는 안료의 기능을 돕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놀이터 납 조사 결과
놀이터 시설의 납을 조사한 결과 55개 놀이터 시설 페인트 조각 중 50개 이상의 조각에서 90 ppm 이상의 납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중 41개 조각은 10,000 ppm이 넘는 고농도의 위험한 납이 들어있었습니다.
또한 페인트가 여러 번 칠해진 102개 표면을 조사한 결과 77개에서 10,000 ppm이 넘는 납이 검출되었습니다. 노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표면의 1/3 이상에서도 10,000 ppm 이상의 고농도 납이 나왔죠.
과연 우리의 놀이터는 어떨까요? 국내에서도 어린이 제품과 어린이 공간의 납 규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실제 모니터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시험 후 결과를 공개할께요! 필리핀에서 조사한 것처럼 XRF라는 중금속 측정 장비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곧 만나요.
필리핀 놀이터 시설의 페인트 납 검출시험 보고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