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제대혈 등에서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는 등 유해화학물질이 인체에 쌓여 건강이상을 일으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는 선진국 중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미국에서 나온, 따끈따끈한 뉴스에요. 특히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검출돼 더욱 우려된다 해요.
함부로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돌고 돌아 태아와 산모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가디언은 “미국은 선진국 중 산모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며 “미국의 산모 사망률은 1999년과 2019년 사이 20년 동안 두 배로 증가했고, 흑인 산모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고 강조했다.
우드러프 교수와 다른 UCSF 연구진이 이끄는 연구팀은 18일(현지시간) 환경 건강 관련 저널에 게재된 정부 지원 연구에서 302명의 임산부 연구 참가자의 혈액과 아기 제대혈(탯줄혈액)에서 과불화화합물(PFAS) 유형을 포함한 여러 유해 화학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불소계 탄소 작용 그룹을 갖는 수천 가지 화학물질을 총칭하는 PFAS는 암, 생식력 감소, 신장 질환 등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환경과 사람의 신체 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 잔류하며 식수와 토양·음식 등에 축적되기 때문에 ‘영원한 화학물질’, 또는 ‘좀비 화합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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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산모의 혈액에서 발견되는 많은 화학 물질이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임신성 당뇨병을 비롯해 치명적인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임신 관련 고혈압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 중 장쇄 지방산(LCFA)은 이전에는 간과 뇌에 부종을 유발하는 ‘라이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만 관찰됐으며, 건강한 사람에게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탄소 수가 많은 장쇄 지방산은 즉각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아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CSF의 제시카 트로우브리지(Jessica Trowbridge)는 “연구 참여자의 혈액에서 발견되는 특정 유형의 지방산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발견된 화학물질 등이) 플라스틱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사 전체 보기 (2023.7.20.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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