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누출사고와 가습기살균제사고 이후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이하 화관법)」이 제정되었습니다.
법 시행을 앞둔 2015년 초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의 활동가들이 모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유사제도를 이해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제도가 있어야 하는지 토론하고, 화평법과 화관법의 한계는 무엇이고 어떤 부분이 앞으로 개선되어야 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이 두 법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였습니다.
그 결과,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이 함께 원하는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마련하고, 화평법과 화관법의 정보공개에 관한 기준이 마련되는 과정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을 맞이하며 이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라고 봅니다. 화학물질운동, 더 나아가 환경보건운동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왔고, 어떤 목표를 향한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운동인지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는 어떤 운동을 펼칠 것인지 서로 묻고 토론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노동조합 2016 겨울학교]
1) 기간 및 장소 : 2016년 1월 27일(수) 오후 3시~5시30분, 녹색병원 지하 강당(7호선 사가정역) (2월부터는 매주 목요일입니다.)
2) 프로그램(안) : 총 10강 구성(확정 프로그램은 추후 공지)
- <주제1> 유럽 환경보건 관련 기관·단체 탐방기
- <주제2> 환경보건운동의 어제와 오늘,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 <주제3> 발암물질, 우리의 생각과 태도는 어떻게 달라져왔나?
- <주제4> 지역사회 환경오염과 우리 몸의 오염에 대한 대응 방향
- <주제5> 방사능오염, 시민과 노동자의 대응방법
- <주제6> 2016년부터 2015년까지 시민사회/노동자의 액션 플랜 세우기
3) 참가비 : 10강 3만원(일시불) / 1강 5천원 (사전 신청 02-490-2280/nocancer.kr@gmail.com)
[첫 번째 읽을거리]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에서 화학물질 관련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2016 겨울학교용 읽을 거리
Kate Davis의 <The RISE of the U.S. ENVIRONMENT HEALTH MOVEMENT> 읽기 (I)
미국 환경보건운동가 케이트 데이비스가 2013년에 쓴 책에서 세 개의 장(chapter)을 함께 읽습니다. 미국의 환경보건운동이 어떻게 성장하였고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읽어보면서, 우리를 돌아볼 생각입니다. 2015년 겨울학교는 당면한 화평법/화관법 대응전술을 고민하였다면, 2016년엔 우리가 갈 길의 방향을 살펴볼 생각입니다. 겨우 3장만 선택해서 읽는 것이라, 거꾸로 읽기를 할 생각입니다. 결론을 먼저 읽고, 그 결론에 도달한 가장 중요한 얘기가 담겨있는 두 개의 장을 추가로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