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행동’의 2018 겨울학교가 시작했습니다!
원래 강의 준비 따위에 연연하지 않으사
인생을 농담 따먹기에 매진하는 김원 팀장님의 캐릭터와는 달리!!
넘나 열심히 준비해주신 강의 덕에
우리 모두 유럽 사례에 비추어
‘시민의 손으로 유해화학줄질 줄이는’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고로 최근의 화학물질 관련 유럽 캠페인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진정, 영감을 불어넣는 강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첨부된 아래 파일을 참고하세요.:)
수많은 분들이 참가하여 자리가 없을 만큼 빡빡했답니다.
수업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전한 제품의 선택적 구매
1. BUND의 ToxFox
2. DCC의 Kemiluppen
3. 사용해 보기
2. 우리나라 앱과의 비교
- 1. 화해
- 2. 우리동네 위험지도 2.0
- 3. 안전한 제품 선택 앱의 조건
- 4. 우리동네 위험지도 3.0을 위한 제언
유럽의 독일과 덴마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앱을 통한 안전한 제품 구매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독일의 ‘환경운동연합’ 겪인 분드(BUND)에서 출시한
‘독성 여우 (ToxFox)’입니다.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제품을 여우처럼 살펴보겠다는 뜻이에요.
120만 다운로드, 매일 17,000건 이상의 제품 스캔이 활발히 진행되며,
80% 이상 25-50세 사이의 여성이 주로 이용합니다.
사용자 중 50%는 앱을 통해
환경호르몬이 들어있다고 나온 ‘유해한’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톡스폭스는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서 제품의 유해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그 동안 검색했던 제품들 정보를 다시 찾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품 겉의 바코드를 잘 겨냥해서 찍어보면 어떤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어떤 측면의 위험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참 쉽죠잉?
톡스폭스 앱에서 유해물질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리스트는
유럽연합 화평법(REACH)에서 지정한 환경호르몬 12종입니다.
제품에 이 12종의 유해물질이 들어있느냐, 들어있지 않느냐를 알려주는 앱입니다.
유해물질이 얼마나 많은데, 그저 12종만을 문제 삼다니!
범위가 너무 좁다는 느낌이 드실 거에요.
이보다 더 광범위한 기준을 가진
덴마크의 소비자 단체에서 만든 유해화학물질 앱인
‘Kemiluppen’을 살펴보겠습니다.
케미루펜은 공신력 있는 유해화학물질 리스트를 종합해
사전예방의 관점에 들어맞는 제품 검색 앱을 개발했습니다.
약 1만개 정도 되는 제품들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만도 50~100개 제품에 대한 정보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25만 건이 다운로드 되었으며 약 4.8백만 건의 검색이 이루어져
하루에 5,000 건 정도가 검색되고 있다고 합니다.
덴마크 인구가 서울보다 적은 570만 명임을 감안할 때
정말 활발하게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제품 등급은 A,B,C로 구분되며
A가 가장 안전한 등급, C는 가장 유해한 등급입니다.
한국에서도 좋다고 잘 팔리고 있는 카밀 핸드크립의 등급은 C ㄷ ㄷ ㄷ!
이 앱의 신박한 기능은
유해한 제품으로 판명될 경우
그 비슷한 기능을 하되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는
대체 제품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내가 검색한 제품이 없다면요?
유럽연합 화평법 (REACH)에 명시된 ‘알 권리’ 법에 따라
화학물질 제품 정보를 알고자 하는 경우
제조업체에 문의하면 45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정보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소비자는 별로 없어요.
그래서 앱에서 찾은 제품의 정보가 없을 경우
제조사에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 답을 받고
그 데이터를 앱에 쌓는 똑똑한 기능이 생겨납니다.
그레잇!
독일과 덴마크의 앱에 기반하여
이러한 유해화학물질 운동이 유럽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유럽 13개국과 연합해 유해제품, 안전제품 정보를 유통해
소비자가 직접 시장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가습기살균제와 생리대 사태처럼
화학물질 사태를 겪은
우리는 어떤 활동이 필요할까요?
유해물질 정보를 제공하는 ‘일과건강’의
우리동네 위험지도 2.0의 모습입니다.
유럽 화학물질 활동을 기반으로,
이제 업그레이드 된
우리동네 위험지도 3.0을 만들 때가 왔습니다.
2018년에는 자율협약에 따라
생활화학용품도 화장품처럼
전성분표시제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앱을 더 낫게 업데이트 하기 위한
좋은 조건이 갖춰지는 셈이에요.
다음 시간에는 이러한 활동을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해
이경석 환경정의 팀장님의 강의가 이어집니다.
커밍 쑨!
작성| 발암행동 사무국, 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