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유해물질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위한 강연 시리즈! 유자강연 세 번째 시간은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실장님께서 열어주셨습니다.
2024년 11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부산에서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문제 중 유해화학물질에 초점을 맞춰 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필요하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금 현 시점에 딱 필요한 강의였습니다. 최신 연구자료들을 정리해서 한 시간 동안 핵심만 간추려 전달해주신 김원 박사님게 감사드립니다.
인류가 초래한 3대 위기
– 기후위기
– 생물종 다양성
– 플라스틱 문제입니다.
이 세 가지 문제는 서로 얽힌 문제라 한 가지 상황이 나빠지면 모두 다같이 악영향을 받습니다. 이 말인즉슨, 하나가 나아지면 다른 문제들도 양의 되먹임 작용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플라스틱 문제을 끝내기 위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성공한다면, 기후위기와 생물종 다양성 문제의 해결에도 한걸음 다가가게 됩니다.
플라스틱과 기후위기는 샴 쌍둥이?!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 플라스틱의 재료인 레진과 플라스틱 생산에서 90%의 온실가스가 생산됨
👉 현재 추세로 플라스틱 생산시 2050년에는 4배에서 5배 이상 이산화탄소 발생량 증가
👉 현재 추세라면 2050년 경에는 교통 운송분야보다 오히려 플라스틱 산업에 원유가 더 많이 사용되는 것
👉실제 원유회사들이 플라스틱 산업으로 돌아서고 있음
👉플라스틱 = 화석연료, 플라스틱의 99%가 화석연료
👉 지난 13년간 생산된 플라스틱이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50%를 차지! : 13년 전에는 그렇게 불편했을까?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은 가능한 현실!
👉 플라스틱의 전 세계 재활용률은 단 9% : 재활용은 해답이 될 수 없음
👉 1.5도 이상의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의 최대 75%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040년까지 일회용 비필수적 용도의 플라스틱 금지, 내구재 플라스틱 감소 및 재활용 소재 사용이 필요하다.
결론: 플라스틱 소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레진 등 플라스틱 생산 감축!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유해물질과 건강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정책을 제시합니다. 플라스틱 속에 어떤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는지, 현재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해 어떠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 딱딱한 합성소재 물질의 기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가소제, 첨가제 투여, 약 4,500여 개
–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유해한 첨가제: 프탈레이트(향수, 랩 등), 과불화화합물 (고어텍스, 후라이팬), PCB(전선 등), 비스페놀(영수증), 브롬계 난연제(전자제품), UV 방지제 (플라스틱)
재활용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화경 플라스틱은 안전할까?
– 재활용 플라스틱도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결과 발표
– 바이오 플라스틱에서도 역시 첨가물을 넣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음
– 본 원료는 유해할지라도 중합하는 과정에서 사용 단계에서는 위해하지 않을 수 있음, 그러나 결국 생산, 폐기 단계에서 유해물질은 배출됨
– 플라스틱의 사회적, 건강 비용 -> 오염자 부담 원칙이라면 석유화학산업에서 책임져야 함!
-국내 바이오모니터링 결과 : 어린이들이 성인보다 높고, 특히 체내에 축적되는 과불화화합물의경우 나이가 들수록 농도가 높아진다.
바이오 모니터링 결과를 볼 때 개인적으로 노력해도 체내 유해물질이 높을 수 있습니다. 결국 유해물질 관리는 개인의 노력을 넘어 사회적인 규제와 제도로 사회 전체가 안전한 수준을 유지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바이오모니터링 결과입니다.
질의 응답
1.중요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앞두고 한국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 한국은 전 세계4위의 석유화학산업 국라, 생산량 감축에 대해 사실상 소극적이고, 재활용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생산의 경우 감축보다는 바이오, 재생 플라스틱으로 신재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방안을 현 정부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르완다, 노르웨이 등이 적극적인 규제에 찬성한다고 하셨는데요. 르완다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나요?
– 르완다 등은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는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요. 가장 피해 받는 국가가 아프리카, 원주민, 비공식 쓰레기 수거인 (waste-picker) 입니다. 현재 남반구, 도서지역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협약 체결과 적극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필리핀 사례가 가장 좋은데요, 시민사회가 정부를 적극적으로 푸쉬하고 생산감축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시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은 석유화학산업으로 먹고 사는 국갈, 산업 구조 전환을 더 깊게 더 빠르게 시작해야 합니다. 산업 구조 전환에도 시간이 들기 때문에 지금부터 산업적 전환을 준비하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이 과정에서 좌초 위기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실업 문제를 고려하여 어떻게 정의로운 전환을 이뤄낼 지가 중요합니다. 한국식의 정의로운 전환은 어떻게 설계되어야 할까요. 우리에게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