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뉴스12에서 학교의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를 보도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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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ebs.co.kr/ebsnews/allView/60422890/N
납이나 카드뮴, 프탈레이트 등은 암을 유발하는 등, 우리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해물질이 초등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에서 다량 검출됐습니다. 이들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게시판의 납 성분을 측정한 결과입니다.
1천170PPM으로 어린이 제품 공통 안전기준보다 10배 넘는 수치가 검출됐습니다.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은 제품에 납이 100ppm 이상 들어있으면 ‘위험’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에 납이나 카드뮴,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을 포함한 비품은 더 있었습니다. 서울 초등학교 15곳의 칠판과 게시판, 충격보호대 그리고 소파를 살펴봤더니 이런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거나 소량 검출돼 안전하다고 판단된 제품은 전체의 18.5%에 불과했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발견돼 ‘위험’ 수준인 제품이 전체의 38.3.%였고 ‘주의’ 수준인 제품도 43.2%였습니다. 특히, 교실에서 사용하는 칠판 가운데는 납 기준치의 500배가 넘는 5만 100PPM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수미 사무국장 /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유해물질이) 제품에서 계속 분출돼 나와서 실내 먼지와 섞여서 아이들이 이런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
학생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납에 노출되면 뇌 손상이나 신경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인자 바이오모니터링센터장 /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낮은 농도에서도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어느 순간에 여러 가지 부적절한 건강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라는 것을 계속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학교 유해물질 관련 조례까지 만들며 대응에 나섰지만 아직 후속조치는 미흡합니다.
인터뷰: 김한민 정책실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조례에 따르면) 실태조사를 기본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출발은 얼마나 심각하고 얼마나 많은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요.”
전문가들은 또, 칠판과 게시판 등의 비품은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