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재활용 플라스틱 속 유해물질, 한국은 면제라고?

장난감, 소비자 제품 등의 일상용품에 독성물질이 가득하네

유해물질이 든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면 유해물질도 사라지지 않고 순환한다. 고로 난연제 성분을 포함한 제품이 재활용되면 난연제 성분(Brominateddioxins) 또한 재활용된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장난감과 소비자 제품에서 유해한 난연제 성분이 검출되었다.

브롬화난연제란 무엇인가

브롬화난연제는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폼, 합성섬유 등에 사용돼 불에 잘 타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체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1970년대 독성 때문에 사용이 금지된 PCBs란 유해물질과 비슷하게 작동한다. 어린이 지능 발달과 신경체계 발달에 영향을 준다. 환경에 잔류해 오랫동안 지속하기 때문에 ‘잔류성 유기화합물질(POPs)’라고 한다.

PBDEs 및 브롬화 다이옥신 검출

DecaBDE(Decabromodiphenyl ether)는 잔류성 유기화합물을 규제하는 스톡홀름 협정에서 브롬계 난연제(BFRs) 목록에 최종 포함된 폴리브롬화디페닐에테르(PBDEs, 이하 PBDEs) 물질이다. 스톡홀름 협정에 따르면(Article 6) 잔류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된 폐기물은 엄격하게 관리 및 폐기되어야 한다.

DecaBDE는 같은 PBDEs 군에 속하지만 독성이 강해 사용이 제한된 Penta 및 OctaBDE의 대체성분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 결과 DecaBDE는 플라스틱과 전자제품에 흔히 사용되고 있다. 많은 연구들은 DecaBDE가 전자폐기물에서 유래한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에서 가장 흔하게 검출되는 PBDEs 성분임을 밝혀냈다.

DecaBDE는 주로 재활용된 검정색 플라스틱 제품에서 검출된다. 하지만 브롬계 난연제를 처리한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DecaBDE 이외에도 브롬화 다이옥신(PBDD/Fs) 등의 유해물질 부산물이 생성되기도 한다. 브름화 다이옥신(PBDD/Fs)은 두뇌 발달과 면역체계를 손상시키고 암을 유발한다. 그러나 유사한 건강영향을 끼치는 PCDD/Fs (PCB 관련)에 비해 느슨한 규제가 적용되어 왔다. 브롬화 다이옥신은 임산부와 어린이 등 건강 민감계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검출시험 결과

국제 유해물질 감시단체 IPEN은 어린이 장난감과 일상 생활용품 속 HBCD 등의 브롬계 난연제 및 PBDEs 검출시험을 진행해왔다. 또한 브롬화 다이옥신 포함 여부도 조사하였다.

출처: https://ipen.org/sites/default/files/documents/toxic_flood_web2.pdf

조사 제품은 프랑스, 독일, 캐나다, 캄보디아, 일본,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판매되는 장난감과 생활용품이었으며, 플라스틱 큐브, 왕관, 머리 띠, 장난감 기관총, 장난감 차, 장난감 기타, 스마트폰 홀더 등이었다. 모두 검정색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브롬화 다이옥신은 13개의 모든 조사대상에서 검출되었고, 일부 제품에서는 스톡홀름 협정의 다이옥신 유해 폐기물 수준 이상으로 검출되었다. 일부 장난감의 경우 폐기물 소각장의 재에서 검출되는 다이옥신 수준이거나 그보다 더 심각한 결과가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절반 이상의 제품이 염소 처리된 다이옥신 유해 폐기물 한도를 초과했다.

몸에 닿는 장난감과 일상 생활용품을 통해 PBDEs와 브롬화 다이옥신에 노출될 수 있다.

정책 제안

재활용 플라스틱의 DecaBDE 규제 기준인 1,000ppm을 10ppm으로 강화한다.

사용이 제한된 모든 PBDEs 성분의 총합을 50ppm으로 높이는 등 잔류성 유기화합물의 규제를 강화한다.

브라질, 캄보디아, 캐나다, 유럽연합, 일본, 한국, 터키가 허용한 PBDEs 성분의 재활용 플라스틱 규제 면제 조항을 삭제한다. (사용을 제한할 것) -> 캐나다와 유럽연합은 2020년 사용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함

브롬화 다이옥신(PBDD/Fs)을 스톡홀름 협정에 포함시켜 전 세계적으로 사용을 규제한다.

바젤 협정의 틀에 전자 폐기물 정의를 강화한다.

또한 개발도상국과 전환기 국가에서 브롬계 난연제가 포함된 플라스틱이 사용된 자동차 산업 및 전자 폐기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대 80%의 전자 폐기물이 버려지거나 더 열악한 상황으로 이동한다. 전자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수많은 브롬화 다이옥신이 나이제리아에서 처분된다. 플라스틱에 든 유해물질이 재활용 제품이 되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