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AS(과불화화합물)’은 주로 계면활성제 등으로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이지만,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인체 내 잔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도 불린다. 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이 PFAS를 저비용으로 분해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PFAS가 인체에 일정 수준 축적되면 암이나 기형아 출산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노스웨스턴대의 브리트니 트랑이 이끄는 연구팀은 비누나 진통제 같은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흔한 화학물질인 수산화나트륨이라는 사용해 PFAS를 분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발표했다.
강하게 결합한 탄소와 불소 반대쪽 끝에 존재하는 전하를 띤 산소 원자 그룹을 약점으로 보고 공략했다. 그랬더니 “머리 그룹이 꼬리에서 사실상 분리”되면서 PFAS는 무해한 부분만 남긴 채 분해되기 시작했다.
트랑 연구원은 결과가 “흥미롭다”면서 “매우 간단하지만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국 ‘왕립화학회’ 소속이자 화학 정책 담당자인 카밀리아 알렉산더-화이트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저비용으로 (PFAS를) 분해할 수 있다면 정말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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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고농도의 PFAS를 처리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PFAS를 이용한 생산 공정이 변하지 않는 이상 물고기나 다른 야생 동물에선 낮은 수준으로 계속 축적될 수 있다.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알렉산더-화이트 박사는 규제 당국과 제조업체가 함께 PFAS 사용 중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