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저희 ‘발암제로행동’에서는 페인트에 들어간 납이 어린이들 신경발달을 해친다며, 페인트에서 납을 사용하지 말도록 법 개정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국제 기준인 100ppm 이하로만 납이 검출되는 것으로 기준이 강화되었고요.
최근 나온 연구결과는 페인트에 첨가물로 들어가 알킬아민이 50년 후에도 토양과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외벽에 칠해진 페인트가 세월이 흐르면서 조각나 땅에 떨어져 묻히는데, 그 유해성이 생태 독성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기사 중에서
.국내에서는 페인트 미세플라스틱이 토양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럽 화학물질청 조사에 따르면, 페인트는 토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중에서 타이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건물 외벽이 노후돼 발생하는 페인트 가루가 토양 생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주목했다. 1950년대의 외벽 페인트가 남아있는 옛 동독 지역의 폐가 주변에서 땅에 떨어진 페인트 조각을 모아 잘게 부순 뒤 가루의 크기에 따라 5개 그룹(500-1000, 250-500, 100-250, 50-100, 20-50㎛ )으로 분류해 예쁜꼬마선충에 독성을 나타내는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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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외벽 페인트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토양 독성을 나타낸다는 증거”라며 “시간이 지나 페인트 가루가 잘게 부서지면 페인트 표면적 증가로 독성 첨가제가 더 많이 유출되어 지금보다 훨씬 큰 환경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페인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페인트 첨가제에 대한 규제 정책을 보완하고, 첨가제를 보다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