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범벅 제품이 초등 학습교구로?
납 기준치 50배, 프탈레이트 660배 초과 제품 적발
장철민 의원, “어린이 사용 제품 안전 구멍 없도록 산업부 점검 강화 필요”

초등학교 학습교구로 쓰이는 제품에서 기준치 50배에 달하는 납과 기준치 660배를 초과한 프 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이 검출돼 어린이제품안전 관리에 구멍이 드러났다. 특히 초등학교 학습교 구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쇼핑몰에서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우회하거나 위반한 제품들이 판매 되고 있어 정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이 ‘발암물질국민행동’과 함께 초등학교 수업 교구로 쓰이는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 50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 다. 특히 실과 수업 학습교구로 사용된 DIY제품은 KC인증을 받은 제품이었으나 실제 제품을 분 석한 결과 기준치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해당제품의 A모델은 납 4,916ppm(기준 100ppm 이하), B모델은 납 3,399ppm이 검출됐으며, C모델은 납 976ppm에 카드뮴 91.2ppm(기준 75ppm)이 검출됐다. 체육수업에서 사용하는 D사의 줄넘기는 7종 프탈레이트 총합(기준 0.1%)이 기준치의 660배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안전 검사를 시행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인자 책임연구원은 “카드뮴은 발암성 물질이고 납은 신경독성이면서 생식독성을 일으키는 물질이어서 특히 어린이가 노출되어선 안된다”고 지 적했다.
이러한 초등학교 학습 교구는 주로 ‘초등교육상품 전문몰’에서 판매한다. 해당 쇼핑몰은 ‘학교 예산 구매시 배송료 무료’라고 홍보하면서도, ‘14세 이상 사용’이라는 표기로 어린이제품안전 기 준 검사를 우회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쇼핑몰의 판매물품 대부분이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 교구인 만큼 쇼핑몰 자체적으로 어린이제품 안전 기준에 대한 확인과 자체 점검 시스템이 필요하 는 지적도 나온다.
장철민 의원은 “어린이 사용 제품의 안전을 담당하는 산업부가 제 역할을 해야 어린이들이 안 전하게 물품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구에 대한 주기적인 안전 점검과 초등 교구 전문 쇼핑몰에 대한 안전관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업부가 진행하는 ‘초등학교 실습용 만들기 제품 안전성 조사’ 결과는 12월에 발표된다. 산업부는 10월 중 초등학교 교구 전문 쇼핑몰 대상 조사 및 계도활동과 더불어 “초등학교 교사 등을 대상으로 ‘14세 이상 표기 제품’은 제품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학습재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